리버풀 새 역사 쓴 클롭 감독 "난 여전히 평범한 사람"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을 이끌며 영웅이 된 위르겐 클롭(53·독일) 감독이 또 한 번 자신을 낮췄다.

클롭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노멀 원'(평범한 사람)이다.

특별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노멀 원'은 클롭 감독을 대표하는 수식어다.

2000년대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조제 모리뉴(57) 감독이 자신을 '특별한 사람(스페셜 원)'이라고 부르며 자신감을 드러낸 반면, 2015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부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노멀 원'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5년이 흐른 지금 '스페셜 원'과 '노멀 원'의 입지는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모리뉴가 소방수로 나선 토트넘이 현재 9위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노멀 원'의 리버풀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이자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시즌 이후로는 첫 우승을 거뒀다.

100년이 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종전에는 맨체스터 시티 등이 5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한 것이 가장 이른 시점이었다.

28승 2무 2패(승점 86)를 기록한 리버풀은 남은 6경기에서 맨시티가 세운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승리(32승)와 최다 승점(100점)도 갈아엎을 수 있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클롭 감독은 "운이 좋게도 축구에 필요한 몇 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나는 특별하지 않고, 그런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그저 내가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진부한 이야기겠지만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이날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거쳐 리버풀 사령탑에 오른 그는 "33살에 감독 일을 시작했을 때 25년 동안 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리버풀과 계약이 끝나면 23년 반을 채운다"며 "그 이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할 때가 되면 "'이 일을 사랑하지만 다른 이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모두의 행운을 빌고 모두를 사랑하지만, 축구 문제로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떠나는 것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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