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출전 선언 미셸 위, 출산 열흘만에 유모차 끌고 연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31)가 출산 후 10일 만에 유모차를 끌고 골프 연습장에 나타났다. 연말에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셸 위는 1일 SNS에 유모차를 뒤에 두고 연습을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며 ‘케나의 첫 외출, 스탠퍼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위 웨스트는 현지 날짜로 지난달 19일에 딸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를 낳았다.

미셸 위는 고질적인 손목 부상 등으로 지난해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LPGA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그는 2014년 US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6월 개최 예정이었던 US오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탓에 12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그의 골프 연습 사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동료 선수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리스티 커는 ‘지금 아기와 어디에 있는 거야’라고 물었고, 티파니 조는 ‘오 마이 갓, 집으로 가세요. 성취욕 넘치는 사람’이라고 재치있게 ‘산모’에게 조언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도 위 웨스트의 골프 연습 소식을 전하며 “유모차에 탄 딸 케나가 엄마 뒤에서 전망을 즐기고 있다”며 “언젠가 케나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엄마의 파워풀한 스윙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미셸 위가 5월 인터뷰에서 12월 US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일 미셸위가 US오픈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더라도 중계 부스에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