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
'2연승' 키움 이승호 "또 커피턱은 무리, 저도 생활해야죠"

막혔던 혈이 뚫리자 이제 술술 풀리는 느낌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이승호(21)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눈부신 호투로 2연승을 달렸다.

이승호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이승호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묶어 두산에 11-2 대승을 거뒀다.

이승호는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한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5이닝 2실점)에서야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꽉 막혔던 혈이 뚫린 이후에는 모든 게 순조롭다.

이승호는 타선의 두 자릿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닷새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경기 뒤에 만난 이승호는 "오늘 전체적으로 팀원들이 다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기분이 좋다.

점수를 많이 뽑아주니까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저 이지영 선배가 잘 리드해준 덕분"이라며 포수 이지영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2연승' 키움 이승호 "또 커피턱은 무리, 저도 생활해야죠"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볼넷 투구를 펼친 이승호는 "특별하게 달라진 것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던지니까 좋아졌다"며 설명했다.

그는 "3볼 상황에서도 맞는다 생각하고 던지면서 볼넷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이승호는 "좋은 모습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첫 승리에 성공한 뒤 선수단에 커피를 돌렸다.

그는 이번에도 커피를 돌릴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면 생활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오늘 이승호가 4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좋은 피칭을 했다"며 "이승호와 배터리 이루는 포수 이지영이 승리 도우미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자들이 중반 빅이닝을 만들어줘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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