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천금 이글' 김지영, 1142일 만에 우승 감격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늘 준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김지영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영은 28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천50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으로 박민지와의 2차 연장 끝에 이겼다.

김지영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올렸다. 우승 한 번에 준우승만 무려 9번이나 했던 김지영은 3년 만의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연장전 천금 이글' 김지영, 1142일 만에 우승 감격

3라운드까지 선두 이소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지영은 2번부터 5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잠시 박민지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으나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민지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도 버디로 비긴 둘은 2차 연장으로 승부를 가렸다. 박민지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김지영의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연장전 천금 이글' 김지영, 1142일 만에 우승 감격

eunhwe@xportsnews.com / 사진=포천, 윤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