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고의 유일한 MLB 팀, 미국-캐나다 오가기 어려운 터라 고민
토론토 사장 "캐나다로 돌아가는 게 안전한데…곧 훈련지 결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캐나다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차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7월 2일(한국시간)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하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어디로 모여야 할지도 통보받지 못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2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말이 지나면 선수단이 어디서 훈련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구단에서 결정을 내리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인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가 홈구장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이동은 자유롭지 않고, 국경을 넘으면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7월 24일 혹은 25일에 개막하는 정규시즌 소화는 물론이고, 7월 2일에 시작하는 2차 스프링캠프마저 소화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토론토 사장 "캐나다로 돌아가는 게 안전한데…곧 훈련지 결정"
메이저리그 구단 대부분은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가 아닌 연고지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미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 중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동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아직 훈련지를 알 수 없다.

류현진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훈련하며 딸의 출산도 지켜봤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더니든 훈련장이 폐쇄됐다.

셔피로 사장은 "플로리다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서 걱정이다.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면 토론토에서 훈련을 시작하는 게 낫긴 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만 생각하면 토론토가 안전하다.

류현진처럼 그러나 미국에 머물던 선수가 캐나다로 이동할 경우, 2주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효율성을 크게 낮춘다.

셔피로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있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설에서 훈련하는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고민할 시간은 많지 않다.

셔피로 사장은 "선수단을 위한 최상의 방법을 찾아 곧 공개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