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없어 선수 144명으로 줄고 출전 기준 다양화…임성재 등도 확정
미컬슨, 코로나19로 바뀐 기준 덕에 US오픈 출전권 확보

최근 만 50세가 된 골프 스타 필 미컬슨(미국)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US오픈에 올해는 나서지 못 할 뻔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바뀐 기준 덕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9월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20회 US오픈 출전 기준과 이를 충족한 선수를 25일 발표했다.

미컬슨은 기준이 된 3월 15일 자 세계랭킹에서 61위에 올라 70위까지 주는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US오픈은 애초 7월 18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9월로 연기했고, 출전 선수도 156명에서 144명으로 줄였다.

통상 세계 각지에서 예선을 열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선을 치르지 못함에 따라 각종 투어 성적이나 랭킹에 따른 자동 출전권으로만 필드를 채우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세계랭킹은 기존의 60위에서 70위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60위 기준이 유지됐다면 들 수 없었을 미컬슨으로서는 행운이다.

미컬슨은 마스터스(2004·2006·2010년), PGA 챔피언십(2005년), 디오픈 챔피언십(2013년)에서 총 5번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US오픈에서는 1990년 첫 출전부터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999년을 시작으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하며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개최지인 윙드풋에서는 2006년 마지막 홀 더블 보기 탓에 한 타 차로 우승을 놓친 기억도 있다.

올해 US오픈 출전 불발 우려가 이어지던 2월 '특별 출전권' 부여 가능성이 제기되자 거부 의사를 밝혔던 그는 '자력 출전'으로 자존심을 지켜냈다.

미컬슨, 코로나19로 바뀐 기준 덕에 US오픈 출전권 확보

US오픈 3회 우승(2000·2002·2008년)에 빛나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세계랭킹(11위)과 '2016∼2019년 마스터스 우승자'로 출전권을 확보, 또 한 번의 메이저 정상을 노리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필두로 톱 랭커들도 당연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2)가 세계랭킹(당시 23위)과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자격으로 한자리를 꿰찼고, 안병훈(50위), 강성훈(52위)도 세계랭킹을 통해 포함됐다.

이들을 비롯해 25일 현재 결정된 출전자는 84명으로, 아직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올해 PGA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3M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등 지정된 대회 '톱10' 중 다른 기준을 채우지 못한 이가 있으면 성적 순서대로 2∼3명에게 US오픈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밖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명,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정규 시즌 포인트 상위 5명,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상위 2명, 아시안투어와 선샤인 투어의 상금 1위 등도 다른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이 자격으로 US오픈에 나설 수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지난해 US 아마추어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우승자 외에 올해 8월 19일 기준으로 상위 7명까지 US오픈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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