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스탠드에서 팬이 제공한 빈 라덴 사진 발견 후 없애
'EPL 복귀 유력' 리즈 관중석에 '빈 라덴 사진' 등장해 논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장 관중석에 미국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사살된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면서 관중석을 팬들의 사진으로 채운 리즈 유나이티드 경기장에 빈 라덴의 사진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2001년 9·11 테러를 비롯한 다수의 테러를 자행해 2011년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된 인물이다.

이달 초 리즈는 남은 5번의 홈 경기에서 1만5천명의 팬 사진으로 관중석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한 번 자신의 사진을 세우는 금액은 25파운드(약 3만7천원)다.

여기에 참여한 한 팬이 빈 라덴의 사진을 냈고, 관중석을 확인하던 다른 팬이 자신의 사진 옆에 빈 라덴의 사진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 논란이 일었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어떻게 이 사진을 그대로 설치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확산하자 구단은 문제의 사진을 관중석에서 없앴다.

리즈 구단은 "더 이상의 부적절한 사진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노리는 리즈는 승격 마지노선인 2위에 자리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