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거의 한탄 "로브렌, 너무 감정적인 수비수야"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데얀 로브렌의 성숙하지 못한 수비 방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센터백 듀오로 버질 반 다이크와 조엘 마팁이 나섰다. 무난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8분, 마팁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로브렌이 투입됐다. 로브렌은 짧은 시간이지만 불안한 수비로 에버턴에 골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송 베커의 선방과 반 다이크의 커버가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로브렌은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강한 대인 방어 능력이 최고의 장점이다. 그러나 다소 부족한 수비 지능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리버풀의 EPL 무패 우승이 깨졌던 왓포드전(0-3)에서도 트로이 디니의 지능적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원흉이 되기도 했다.

캐러거의 한탄 "로브렌, 너무 감정적인 수비수야"

현역 시절 로브렌과 비슷한 수비 방식으로 활약했던 캐러거는 한숨을 내쉬었다. 로브렌이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캐러거는 `로브렌은 너무 감정적이다. 항상 그게 문제다`라며 `모든 경합과 도전에서 이겨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나도 센터백으로서 그런 역할을 맡곤 했는데, 다른 부분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일도 있었다. 함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캐러거를 놀렸다. 캐러거가 `에버턴은 로브렌을 공략해야 한다`라고 하자 네빌이 `우리(맨유)가 너를 두고 하던 말이 바로 이거야`라고 말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