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전 이어 19일 SK전서도 대타로 나와 끝내기
'끝내주는 선수' 키움 주효상, 연속경기 대타 끝내기…역대 최초
말 그대로 끝내주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의 주효상(23)이 프로야구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주효상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적시타를 친 데 이어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도 0-1로 뒤진 9회 말 대타 끝내기 적시타를 작렬하며 역대 최초 대타 끝내기 적시타 진기록을 세웠다.

1982년 태동한 KBO리그에서 연속 경기 끝내기 적시타 기록은 4번 나왔지만, 두 번 모두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효상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지영의 대타로 나와 상대 팀 바뀐 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주효상은 역대 최초 연타석 끝내기 적시타를 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주효상은 2019년에도 끝내기와 관련한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연장 10회 말 1사 3루에서 끝내기 내야 땅볼을 쳤다.

끝내기 땅볼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기록이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통해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한 포수 주효상은 박동원, 이지영의 그늘에 갇혀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데뷔 첫해인 2016년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도 18경기 출전에 타율 0.207에 머물렀다.

그러나 주효상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강력한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프로야구 역사에 깊게 새겼다.

'끝내주는 선수' 키움 주효상, 연속경기 대타 끝내기…역대 최초
한편 역대 연속 경기 끝내기 기록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8월 28일 수원 LG전-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2016년 롯데 문규현(8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29일 사직 삼성전), 2018년 삼성 박한이(7월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22일 대구 한화전)가 세웠다.

키움은 이날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는데, 이는 KBO 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OB 베어스가 1988년 6월 17일 잠실 빙그레 이글스전부터 26일 잠실 롯데전까지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끝내기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두산이 2004년 6월 15일 잠실 삼성전부터 18일 잠실 LG전까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최근엔 롯데가 2016년 6월 28일 사직 삼성전부터 30일 삼성전까지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네 차례 나온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기록이 모두 6월에 나왔다는 것도 눈에 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