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돌아온다…20일 새벽 맨유戰 출격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사진)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빈다. 복귀 후 첫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9~2020시즌 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는 18일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했다. 지난 3월 10일 레스터 시티-애스턴 빌라전을 끝으로 중단된 지 100일 만이다.

손흥민은 약 반년 만에 경기에 출전한다. 그는 코로나19 창궐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 보였으나 시즌이 중단되면서 손흥민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중단 기간에 치료와 재활을 거쳤고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까지 소화하는 등 밀린 숙제를 끝냈다. 예정된 일정이라면 시즌이 끝났어야 했지만, 남은 리그 9경기를 뛰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열린 노리치시타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몸을 풀었다. 30분씩 4쿼터로 치러진 이 경기에서 3쿼터에 투입돼 30분간 뛰었다. 토트넘은 15일 SNS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 등 주축 선수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번주 우리가 돌아온다”고 적었다.

남은 9경기는 올 시즌 비교적 부진했던 토트넘에 반등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29라운드까지 11승 8무 10패(승점 41)를 기록했다. 20개 팀 중 8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4위 첼시(승점 48)와 7점 차라 아직 역전 여지가 남아 있다.

손흥민의 복귀가 ‘천군만마’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9골을 기록하는 등 총 16골을 터뜨렸다.

EPL 중계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무관중 경기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중계 중 관중 함성 소리를 넣을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