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전타' KIA, NC 잡고 공동 4위 점프
롯데, 고척 9연패 탈출…kt, SK에 연장전 승리
무서운 LG 타선, 연패 탈출한 한화 마운드 난타
오승환, 2천457일 만에 구원…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종합2보)
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돌부처' 오승환(삼성)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13년 9월 24일 SK전 이후 국내에서 2천457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에서 통산 27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보태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복귀 후 앞선 3경기에서 셋업맨으로 나섰던 오승환은 이날 삼성의 마무리였던 우규민과 순서를 바꿔 등판했다.

우규민이 8회를 막은 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정수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긴 오승환은 그러나 호세 페르난데스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재호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유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졌다.

오승환, 2천457일 만에 구원…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종합2보)
앞서 두산은 3회말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에서 국해성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6회초 김상수의 2루타와 살라디노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이학주가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지찬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이원석이 2루타를 쳤고 상대 실책과 몸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성규가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지난 14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올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다.

오승환, 2천457일 만에 구원…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종합2보)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단독 1위 NC 다이노스에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2회초 2사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이명기가 중월 2루타와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KIA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우전 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6회 최형우가 볼넷, 나지완은 좌전안타를 날려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은 KIA는 한승택의 내야 땅볼을 NC 유격수 김찬형이 1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최형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역전시켰다.

NC는 8회초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IA는 8회말 터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NC와 첫 대결에서 승리한 KIA는 20승 17패를 기록, 이날 패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가 됐다.

오승환, 2천457일 만에 구원…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종합2보)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를 7-5로 물리치고 고척돔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4-3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1, 2루에서 딕슨 마차도가 3루수 옆을 뚫는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유가 2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쳐내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을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으로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키움 야수들은 실책 3개를 저지르고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자멸했다.

오승환, 2천457일 만에 구원…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종합2보)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된 인천 경기에서는 kt wiz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 와이번스를 6-5로 따돌렸다.

kt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2, 3루에서 대타 심우준의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냈다.

앞서 SK는 1-3으로 뒤진 7회말 정의윤이 솔로 홈런을 날렸고 8회말에는 제이미 로맥이 2점포를 터뜨려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kt는 9회초 유한준의 좌월 2점포를 날려 5-4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SK는 9회 말 1사 3루에서 대타 윤석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연장에서 끝내 패했다.

대전에서는 2위 LG 트윈스가 장단 15안타를 터뜨려 꼴찌 한화 이글스를 9-5로 물리쳤다.

LG 채은성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정주현은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정찬헌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