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최혜진-이보미, 조아연-임희정-박현경 등 1·2R 맞대결
한국여자오픈골프 18일 개막…고진영·김효주·최혜진 등 출전
국내 여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개막한다.

기아자동차와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5월 역시 메이저 대회인 제42회 KLPGA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했으며 이후 E1 채리티오픈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S-OIL 챔피언십 등을 모두 무관중으로 치른 바 있다.

아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시즌 일정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국여자오픈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상금 2억 5천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로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을 비롯해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24), 이달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챔피언 김효주(25) 등이 출전하며 김세영(27), 유소연(30), 지은희(34)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가 우승하면 2014년 이후 6년 만에 패권 탈환, KLPGA 투어 2020시즌 첫 2승 달성 등을 하게 된다.
한국여자오픈골프 18일 개막…고진영·김효주·최혜진 등 출전
이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즌 6관왕을 달성한 최혜진(21)을 필두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이다연(23), 장하나(28)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며 임희정(20), 조아연(20), 박현경(20) 등 '2000년생 트리오'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을 주 무대로 삼는 선수들인 안선주(33), 이보미(32), 배선우(26)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올해는 역대 우승자 9명이 출전,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역대 우승자가 나온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을 비롯해 안선주(2007년), 양수진(2010년), 정연주(2011년), 이미림(2012년), 김효주(2014년), 안시현(2016년), 김지현(2017년), 오지현(2018년)은 한국여자오픈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고우순(3승),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이상 2승) 등 총 6명이다.

코스 전장이 6천929야드로 설정돼 국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길어 비거리가 긴 선수들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사이에 우승자 점수가 2018년 오지현의 17언더파를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차례는 모두 5언더파를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세팅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014년 김효주가 3언더파로 우승했고 2015년 박성현(27)은 1오버파, 2016년 안시현은 이븐파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김지현이 5언더파에 이어 2018년 오지현이 17언더파를 기록, 모처럼 한국여자오픈에서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다연의 우승 스코어는 4언더파였다.
한국여자오픈골프 18일 개막…고진영·김효주·최혜진 등 출전
팬 투표로 선정된 '드림매치' 조 편성은 한·미·일을 대표하는 고진영, 최혜진, 이보미가 한 조로 묶였고, 최근 3년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 오지현, 김지현도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게 됐다.

또 '2000년생 트리오'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도 나란히 1, 2라운드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4개의 파 3홀에 모두 자동차 특별상이 걸려 있고, 우승자에게는 신형 카니발을 우승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제공한다.

최근 10년간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챔피언카와 지정 주차 공간을 별도로 제공한다.

모든 선수가 버디를 할 때마다 5만원을 적립하고, 기아자동차에서도 약 5천만원을 모금해 총 1억원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할 예정이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가 1∼4라운드를 생중계하고 SBS에서도 1, 3, 4라운드를 중계한다.

또 SBS골프 유튜브 채널에서는 외국 골프 팬들을 위해 영어로도 이번 대회를 중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