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찬스 그 순간, 노태형 "팬들께 기억되는 선수 돼보자" [대전:코멘트]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최원호 감독대행이 기다렸던 '이슈메이커'였다. 노태형의 서스펜디드 경기 끝내기 안타로 팀의 1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전날 장대비로 다 치르지 못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2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에 빠져있던 한화는 이날 18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5월 22일 대전 NC전 이후 23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틀에 걸친 치열한 경기의 결말은 다소 낯선 이름의 방망이에서 완성됐다. 9회말 함덕주 상대 2사 2·3루 찬스에 들어선 노태형은 함덕주의 6구를 타격해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이 타구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면서 길었던 연패의 사슬이 끊어졌다. 만약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면 다음 경기에서 또 부담스러운 승부를 벌여야 했을 한화였다.

경기 후 노태형은 `야구선수로서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지만.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마음을 추스리면서도 `그래도 길었던 연패를 끊는 데 일조한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오늘 내가 야구선수로서 우리 팬 분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돼 보자는 마음으로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들어섰다. 2스트라이크 이후 오히려 가볍게 스윙하자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노태형은 `앞으로도 계속 1군에서 활약하는 게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