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버거씨병·다발성 근염으로 투병 생활
김병지 500만원 쾌척…동영상 50만뷰 이상부터 1회당 10원씩 기부
'힘내라 차기석'…신부전증 투병 차기석을 위한 선후배들의 온정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이동국), "다시 일어나길 기도할게."(김영광), "선배님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실 것이라 믿겠습니다.

"(조현우), "빨리 완쾌해서 함께 축구장에서 뛰어요.

"(안정환)
축구계 선후배들이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비운의 골키퍼' 차기석(34)의 완쾌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K리그 역대 최다출전에 빛나는 김병지(50)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 '차기석 선수를 응원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려 차기석의 쾌유를 기원하며 후원 캠패인에 나섰다.

김병지는 영상을 통해 "차기석 후배를 응원하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라며 "침 긴 시간 동안 어렵게 보낸 (차)기석이가 근래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어려운 병마와 싸워야 한다.

선배로서 돕고 싶고, 후배들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차기석은 '비운의 골키퍼'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차기석(191㎝)은 서울체고 3학년 때인 2004년 6월 27일 17세 183일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되면서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의 기록을 세웠다.

'힘내라 차기석'…신부전증 투병 차기석을 위한 선후배들의 온정
2005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차기석은 그해 7월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최소의 유망주로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차기석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2006년 초였다.

전남의 전지훈련을 마친 뒤 차기석은 얼굴과 몸이 심하게 붓고 아팠고, 병원 검진 결과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

그해 6월 차기석은 아버지로부터 신장 1개를 이식받아 K리그 데뷔를 꿈꿨지만 그러지 못했고, 전남과 계약이 끝난 차기석은 경주시민축구단과 부천FC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2010년 24세의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차기석은 은퇴 이후 모교인 연세대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기도 했지만 이후 또다시 신장 이식수술을 받으면서 축구계를 떠나야만 했다.

축구전문지 포포투에 따르면 차기석은 신부전증에 버거씨병, 다발성근염까지 겹쳐 최근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힘내라 차기석'…신부전증 투병 차기석을 위한 선후배들의 온정
차기석의 힘든 투병 소식에 '골키퍼 대선배' 김병지가 후배 돕기에 나섰다.

김병지는 "병원비와 간병인 비용으로 큰 지출이 필요하다.

선후배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500만원을 먼저 쾌척한 김병지는 '차기석 돕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50만뷰 이상부터 조회 수 1회당 10원씩 기부가 이어진다.

이번 캠페인은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누적 조회 수를 통해 기부가 진행된다.

김병지의 선행에 차기석을 기억하는 선후배들도 함께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동영상에 출연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동국을 필두로 김영광(성남), 박주호, 조현우, 이청용, 이근호(이상 울산),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홍정호, 송범근, 이범영(이상 전북). 안정환 등도 동영상에 참여해 차기석을 응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