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성남전서 후반 42분 결승골…전북은 인천 꺾고 5승 1패
'일류첸코 2골 2도움' 포항. '오세훈 2골' 상무와 난타전서 4-2 승리
'주니오 7호골' 울산 무패행진…'이동국 PK골' 전북은 선두 유지(종합)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성남FC의 '극강 수비'를 뚫어내고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13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나온 주니오의 결승 골에 힘입어 성남에 1-0으로 이겼다.

지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4-0으로 이긴 울산은 2연승과 함께 개막 이후 6경기 무패(4승 2무·승점 14)를 달렸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선두를 지킨 전북 현대(5승 1패·승점 15)와는 승점 1점 차를 유지했다.

울산은 포항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은 뒤 오른 무릎 타박상으로 교체됐던 이청용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시키지 않고도 승점 3을 추가해 의미가 더 컸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다 대구FC와의 지난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역전패했던 성남은 2연패에 빠졌다.

5라운드까지 리그 최소인 3실점을 기록 중이던 성남의 수비는 리그 최다 15득점을 올리던 울산의 호화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울산의 주요 공격 루트인 크로스를 사전에 차단한 성남 측면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울산의 공격이 지지부진한 사이 성남이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먼저 만들어냈다.

후반 35분 성남 이스칸데로프가 길게 로빙 패스를 전방으로 올리자 최오백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최오백의 슈팅은 미리 각을 좁히며 다가온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고, 성남 김동현이 재차 날린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어이없게 빗나갔다.

후반 13분에는 수비수 이창용이 한 번에 찔러 준 전진 패스를 최오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조현우에게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빛가람을, 후반 11분 이동경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변화를 준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 25분에는 미드필더 신진호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존슨을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끊임없이 성남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에 승리를 안긴 건 '5월의 선수'로 선정된 주니오였다.

주니오는 후반 42분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주니오는 시즌 득점 수를 7골로 늘리며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 체제를 이어갔다.

'주니오 7호골' 울산 무패행진…'이동국 PK골' 전북은 선두 유지(종합)
전북은 인천과 대결에서 후반 10분 '현역 최고령 선수'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인천 수비수 김연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6일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려 4-1 대승을 이끌었던 이동국은 2경기 연속 골 및 시즌 4호 골로 득점 랭킹 상위권을 달렸다.

이날 전북 선수들은 '순국선열 헌정 유니폼'을 입고 뛴 가운데 이동국은 득점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북은 후반 24분 김보경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정산에게 막히는 바람에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아직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최하위 인천은 개막 이후 2무 뒤 4연패에 빠졌다.

'주니오 7호골' 울산 무패행진…'이동국 PK골' 전북은 선두 유지(종합)
포항 스틸러스는 상주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해 승점 10고지(3승 1무 2패)에 올랐다.

이른바 포항의 '일오팔팔'로 불리는 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빛을 발했다.

네 명 모두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일류첸코가 2골 2도움으로 팀의 득점 모두에 관여했고, 팔라시오스도 2골을 터트려 승리를 거들었다.

일류첸코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1-1로 맞선 전반 46분 팔로세비치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3분에는 최영준의 도움으로 이날의 결승골을 꽂았고, 3-2로 앞서던 후반 33분에는 다시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차량 교통사고로 전열에서 빠져있다 이날 처음 출전한 상주 오세훈은 전반 42분 동점골을 넣고, 1-3으로 벌어진 후반 24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는 등 두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상주는 결국 포항의 외인부대를 막지 못해 최근 2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주니오 7호골' 울산 무패행진…'이동국 PK골' 전북은 선두 유지(종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2-2로 비겼다.

수원이 전반 8분 명준재의 패스에 이은 크르피치의 오른발슛이 강원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 먼저 앞서 나갔다.

강원은 전반 30분 균형을 되찾았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신광훈이 수비 뒤로 파고드는 김경중을 향해 살짝 띄워준 공을 김경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수원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시작하며 지난해 득점왕이지만 올 시즌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타가트를 빼고 한의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강원이 후반 18분 조재완의 크로스에 이은 고무열의 마무리로 전세를 뒤집었다.

고무열의 4경기 연속골.
수원은 후반 38분 고승범의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동점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위 수원은 1승 2무 3패, 3위 강원은 3승 2무 1패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