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아쉬운 한화의 '10명 말소'…2군 간 최진행 홈런 펑펑
최진행, 김문호, 송광민, 이성열, 김회성(이상 야수), 이해창(포수), 장시환, 이태양, 안영명, 김이환(이상 투수).
한화 이글스 선수 10명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한꺼번에 제외됐다.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 대행이 14연패 중인 한화 1군에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최 대행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며 "사실 1, 2군 전체를 바꿀까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1군 선수들을 대신해 박한결, 박정현, 장운호, 최인호(이상 야수), 박상언(포수), 윤호솔, 문동욱, 황영국, 강재민(이상 투수)이 1군으로 올라왔다.

이중 박정현, 최인호, 강재민은 육성선수(신고선수) 신분이라 선수단 명단에 자리가 필요해 최승준과 백진우(개명 전 백창수)를 방출시키기도 했다.

최원호 대행은 "기존 선수들로 14연패를 했다.

뭐라도 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최원호 대행은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하기 위해 자기 자리에서 많이 고민했고, 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결과가 뼈아프다.

최진행은 2군으로 내려가기 직전이었던 5일부터 7일까지 1군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홈런 2개를 몰아쳤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지만, 타격 사이클이 올라왔다는 증거였다.

최진행은 그 증거대로 2군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그는 10일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1일 LG전에서 3타수 1안타,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1군에서 부진하며 특별 타격훈련(특차)을 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던 이성열도 12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두 선수는 18일에 1군으로 올라올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