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현대제철 "WK리그 8연패, 또 한 번 역사를 만들겠다"
여자축구 WK리그 7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인천 현대제철이 새 시즌에 다시 한번 새역사를 쓰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2020시즌 WK리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제철과 수원도시공사 간의 리턴 매치로 15일 개막한다.

지난해까지 WK리그에서 7년 연속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한 최강 현대제철은 올해도 변함없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특히 지난해에는 정규리그에서 24승 4무,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무패로 정상에 오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부터 현대제철 지휘봉을 잡았던 정성천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한국여자축구연맹을 통해 "작년 현대제철은 여자축구 역사상 전무한 업적을 남겼다.

올해 8연패에 도전하면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새로운 용병 선수들과 기존 국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빠른 공·수 전환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임선주 역시 "리그 8연패를 목표로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웃으면서 리그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올해 WK리그는 개막이 늦어져 정규시즌은 기존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다.

아울러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여자축구 플레이오프도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대표팀 차출로 리그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올림픽 및 리그 개막 연기로 우리 선수들은 프리시즌을 모두 같이 소화할 수 있었다.

선수단 구성 또한 더블 스쿼드를 갖춰 8연패를 도전하는 우리로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임선주 역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고 선수층이 두꺼운 현대제철에 유리한 시즌이 되리라 전망하고는 "2013년 이후 우리는 상대에게 두려운 팀이 됐다.

올해도 현대제철만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