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준, 6번 타자 포수로 이틀 연속 선발 출전
허문회 롯데 감독 "지성준 첫 경기, 성공적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지성준(26)이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다.

지성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성준은 지난겨울 성민규 롯데 단장이 선발 투수인 장시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데려온 포수다.

롯데의 포수 가뭄을 해결해줄 선수로 귀한 자원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허문회 감독은 지성준의 수비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했다.

지성준의 1군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포수 정보근이 고열을 동반한 장염 증세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전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1군 경기를 치렀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성준의 첫 활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허 감독은 "성공적이었다고 봤다.

어제 경기를 볼 때는 많이 좋아졌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성준은 전날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볼넷으로 각각 출루했다.

5회 2사 만루에선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도 올렸다.

허 감독은 "어제 한 경기 보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정보근이 2군에서 열심히 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2군에서 자기가 잘 안 되는 부분을 보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는 주장 민병헌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하고 좌완 불펜 고효준이 말소됐다.

민병헌은 지난 6일 부산 kt wiz전을 앞두고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우측 늑골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는데,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이날 1군에 합류했다.

민병헌은 9번 타자 중견수로 복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