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상대하는 울산 이청용, 내친김에 2경기 연속골 도전
광주FC와 부산은 1부 승격팀끼리 외나무다리 대결
'꾸역 최강' 전북 vs '반전의 한방' 인천, 1위-꼴찌팀 격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의 굳히기냐,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그라운드 반란이냐.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선두에 올라있는 전북과 꼴찌로 추락한 인천이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6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인천은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수가 없다.

연속 무승의 사슬을 좀처럼 끊지 못하며 어느새 최하위(승점 2)까지 내려앉았다.

앞날은 더 어둡다.

3라운드 수원전에서 무릎을 다친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가 결국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 됐다.

인천은 순위표 끝자락에 머물다가도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로 강등권에서 탈출하곤 해 '생존왕'으로 불린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각 개막해 예년보다 11라운드 적은 27라운드까지만 치러진다.

인천이 예전 페이스를 고수한다면 생존왕으로 변신하기도 전에 시즌이 끝나버릴지 모른다.

선두 팀을 원정에서 잡는 것보다 더 좋은 반전의 동력은 없다.

시즌 초 부진한 '주포' 무고사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고 다른 선수들이 일찍 '생존왕 모드'를 켜 준다면, 경기력이 '절대 1강' 시절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 전북에 승리하는 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우려 속에서도 꾸역꾸역 승수를 쌓은 '꾸역 최강' 전북은 4승 1패(승점 12)로 선두지만, 2위 울산 현대(3승 2무· 승점 11)와의 격차는 단 승점 1점에 불과하다.

하반기 대규모 전력 보강을 앞둔 전북은 6월 안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울산과의 우승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과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도움 1위(3개)에 올라선 한교원이 '닥공(닥치고 공격)'에 앞장선다.

'꾸역 최강' 전북 vs '반전의 한방' 인천, 1위-꼴찌팀 격돌
울산은 같은 날 성남FC를 홈인 울산 문수축구장으로 불러들여 6경기 무패와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포함, 멀티골을 터뜨린 이청용이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개막 4경기 무패를 달리던 성남은 지난 대구FC전에서 일격(1-2 패)을 당해 분위기가 꺾였다.

반전을 위해서는 스트라이커 양동현과 홍시후 등 어린 2선 공격수들이 시즌 초 보여준 파괴력을 되살려내야 한다.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격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에서 이뤄진 두 팀 간의 전적은 3무 1패로 부산이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력을 보였다.

현재 광주가 10위, 부산이 11위에 머물러있지만, 두 팀 모두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꾸역 최강' 전북 vs '반전의 한방' 인천, 1위-꼴찌팀 격돌
광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이나 올 시즌 무득점에 빠져있던 펠리페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고개를 들었다.

부산은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일정
▲ 13일(토)
울산-성남(16시30분·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인천(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상주-포항(19시·상주시민운동장)
수원-강원(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 14일(일)
대구-서울(19시·DGB대구은행파크)
광주-부산(19시·광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