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남자프로골프 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우승
3개월 만에 재개한 했다.

에밀리 페데르센(24·덴마크)은 9∼10일 덴마크 로모 골프클럽에서 열린 ECCO 투어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데르센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6타를,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7타를 적어냈다.

ECCO 투어는 덴마크 프로골프 투어로, 스웨덴 골프 투어와 함께 유러피언투어 산하 노르딕 골프 리그를 구성한다.

ECCO 투어는 지난 3월 9∼11일 카탈루냐 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중단됐다가 이번 브라보 투어스 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82명의 선수 중 9명이 여성 선수였다.

페데르센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수년간 힘들었는데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페데르센은 201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에서 우승하고 그해 LET 신인상을 받았다.

2015년 4개 여자골프투어 대항전 더 퀸즈에 유럽 대표로 나섰고, 2017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했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페데르센이 남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몇 안 되는 여자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앞서 2002년 수지 웨일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코네티컷 지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2년에는 리디아 홀(영국)이 웰시 내셔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에서는 1945년 LA 오픈 3라운드에 진출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여자 선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도 각각 2003년 콜로니얼 클래식, 2004년 소니 오픈, 2018년 바바솔 챔피언십 등 PGA 투어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했지만 모두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