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소요로 중단된 12월 경기 후반 진행…경기 전엔 코로나 희생자 위한 묵념
스페인에도 돌아온 프로축구…2부리그 경기 '후반전'으로 시작
스페인 프로축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백기를 깨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1부리그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재개 하루 전 2부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 한 경기의 '후반전'이 펼쳐졌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는 2019-2020 세군다 디비시온 20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알바세테의 경기가 열렸다.

코로나19로 3월 중단되기 전까지 라리가는 27라운드, 세군다 디비시온은 31라운드까지 열렸고, 각각 12일과 13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의 20라운드 대결은 지난해 12월 15일 이미 열렸다.

그런데 당시에는 전반전만 진행됐고, 이날 후반전이 이어졌다.

당시 라요 바예카노 홈 관중석 팬들이 알바세테 스트라이커 로만 조줄랴(우크라이나)를 향해 '나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채 멈췄기 때문이다.

2017년 라요 바예카노가 조줄랴의 임대 영입을 시도할 때 그가 우크라이나 극우 세력과 친분이 깊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좌파 성향이 강한 팬들이 반대에 나서며 무산된 바 있다.

그런 조줄랴가 알바세테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에 오자 팬들이 비난 구호를 외친 것이다.

스페인에도 돌아온 프로축구…2부리그 경기 '후반전'으로 시작
스페인에도 돌아온 프로축구…2부리그 경기 '후반전'으로 시작
이후 반년 만에 열리게 된 후반전을 앞두고 공 소독과 보호 장갑 착용 등 코로나19 시대의 방역 대책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선수들은 스탠드에 간격을 두고 앉았다.

무관중으로 열린 후반전 시작 전 선수들은 코로나19 희생자를 위한 묵념도 했다.

경기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선수 1명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안고 시작한 라요 바예카노가 후반 16분 루이스 아드빙쿨라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조줄랴는 후반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라요 바예카노는 리그 7위(승점 43), 알바세테는 18위(승점 35)에 자리했다.

스페인에도 돌아온 프로축구…2부리그 경기 '후반전'으로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