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다승 선두' 두산, 선두 NC 7연승 저지
KIA 브룩스, 비가 선물한 리그 1호 무사사구 완봉승
'돌아온 끝판왕' 삼성 오승환, 15년 만에 KBO리그 홀드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전설의 삼미 슈퍼스타즈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2-12로 졌다.

한화는 6월 들어 처음으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곧바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맥없이 무너지며 10점 차 대패를 당했다.

16경기를 내리 진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최악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삼미의 1985년 18연패를 피할 기회가 이제 2번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의 16연패는 2002년 롯데, 2010년 KIA 타이거즈와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17연패, 1위는 1985년 삼미가 남긴 18연패다.

한화가 이번 주에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연패의 역사'는 바뀐다.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한화가 오랜만에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2회 초 재러드 호잉의 안타와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에 힘입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로 득점 확률을 높인 한화는 정진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는 2회 말 2사에서 딕슨 마차도의 좌중간 2루타와 김재유의 우전 안타로 쉽게 균형을 맞췄다.

강로한의 볼넷 이후로는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손아섭의 스리런포, 전준우의 솔로포가 연속으로 터졌다.

1-5로 끌려가던 한화는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7회 말 다시 4실점으로 빅이닝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롯데 선발 노경은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2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 하며 연패를 막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9-1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NC의 7연승 도전을 저지한 두산은 1, 2위 간 승차를 4경기로 좁히고 다시 한번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양 팀 에이스 맞대결에서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가 NC 드루 루친스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7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루친스키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줬으나 그중 2개가 홈런이었다.

루친스키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고도 시즌 첫 패배(4승)를 당했다.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1회(오재일), 5회(김재호) 각각 솔로포로 2-0 리드를 챙긴 두산은 루친스키가 내려간 7회 초 NC 불펜진을 두들겨 대거 5득점 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1사에서 박세혁, 김재호의 연속 안타와 양찬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대타 박건우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이 나란히 적시타를 터트려 7-0으로 달아났다.

NC는 7회 말 양의지가 알칸타라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수원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30)가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kt wiz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가 KIA의 10-0, 5회 강우 콜드승으로 끝나며 브룩스는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완봉승은 한화의 워익 서폴드에 이어 2번째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브룩스가 처음이다.

전날 kt에 3-2로 1점 차 승리를 거둔 5위 KIA는 이날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kt 선발 김민의 제구 난조를 틈타 1회 초 안타 없이 5점을 뽑으며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1회 초에만 6점을 뽑고 승기를 잡은 KIA는 2회 초 유민상의 스리런포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은 1⅓이닝 동안 볼넷 5개 포함 사사구 6개를 내주는 최악의 투구 속에 8실점(6자책)하고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김민은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탈출구 안 보이는 한화, 16연패 늪으로…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선발 백정현의 시즌 첫 무실점 투구와 박승규의 프로 첫 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눌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던 백정현은 4번째 등판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리(3패)를 챙겼다.

고졸 2년 차 외야수 박승규가 1회 말 솔로포로 귀한 선취점을 만들었다.

6회 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타일러 살라디노가 우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이성규가 좌중월 2루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7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오승환은 이날 3-0으로 앞선 8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 홀드를 챙겼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홀드를 기록한 건, 2005년 6월 2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5천465일 만이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은 8회 초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잘 맞은 타구를 넘어지며 걷어내 팀과 오승환을 살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자신의 실책과 타선의 부진으로 시즌 첫 패(5승)를 당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돼 11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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