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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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손꼽히는 '배구 여제' 김연경(사진)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김연경은 6일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 친정팀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 리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20억원 내외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임을 감안하면 헐값 계약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수령하는 3억5000만원은 순수 연봉이며 옵션은 다른 선수들에게 양보하겠다는 선수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구단 샐러리캡(연봉 총액제한) 내에서 줄 수 있는 최고액인 6억5000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지만 김연경이 다른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나 방출을 원하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국프로배구 V리그 우승 0순위로 부상했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공격수인 이재영이 뛰고 있는 데다, 앞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세터인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김연경까지 가세해 최강 진용을 갖추게 됐다.

김연경은 해외 진출 전에는 황연주와 쌍포를 구축해 3번 팀을 우승시키며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연경의 기량이 여전한 데다 이재영, 이다영까지 버티고 있어 당시보다 더욱 흥국생명의 전력이 강화된 셈이다.

김연경은 1년 계약에 따라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