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진서·박정환·변상일·원성진·홍기표 16강 출격
신민준·강동윤·이태현, 나란히 LG배 8강 진출
한국 바둑이 사상 첫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세계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 이태현 7단은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인터넷으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한국 바둑랭킹 3위 신민준은 중국의 무서운 신예 딩하오 6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또 국내 랭킹 40위인 이태현은 중국 랭킹 7위 롄샤오 9단을 만나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처음 세계대회 8강에 올랐다.

제20회 LG배 우승자인 강동윤은 중국의 강호 탕웨이싱 9단과 7시간의 혈투를 펼치며 22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그러나 이날 함께 출전한 이동훈 9단은 중국의 양딩신 9단에게 불계패해 탈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틀에 걸쳐 열리는 16강전의 마지막 대국은 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8일 경기에서는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이 맞대결을 펼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변상일 9단은 자오천위 8단, 원성진 9단은 구쯔하오 9단과 대결하고 박정환 9단은 홍기표 9단과 8강 티켓을 다툰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