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여름 '허리 힘' 되찾는다…코로나19에 신형민 '유턴'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중원의 핵' 신형민(34)을 다시 품고 K리그1 4연패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 신형민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런허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불발됐다.

코로나19로 중국 정부가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면서 신형민이 중국에 들어갈 수 없었다.

또 슈퍼리그 여러 팀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서로 합병하는 등 혼란으로 베이징 구단이 신형민을 영입할 여력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갈 곳이 없어진 신형민과 시즌 초 '허리 부실' 증상으로 고생하던 전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신형민의 K리그 '유턴'이 성사됐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상대 공격의 1차 저지보다는 공수 조율에 더 강점을 보이는 손준호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다.

전북은 현재 3승 1패로 선두에 올라있으나, 경기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는 경기력 약화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전북은 신형민의 합류로 지난 시즌 우승의 원동력인 신형민-손준호 3선 라인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프로 13년 차인 신형민은 지난 2014년 여름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전해 17득점 8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전북 관계자는 "리그 4연패를 위해서는 더 확실하게 중원을 장악해 줄 견고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홀딩 미드필더로 대인마크와 패스 능력이 뛰어나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신형민을 최적의 선수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팀에 합류한 신형민은 곧 훈련에 돌입, 오는 25일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선수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