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코로나19 증상에도 원정 온 아탈란타 감독 공개 비판
이강인(19)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도 발렌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지휘한 아탈란타(이탈리아) 감독을 공개 비판했다.

발렌시아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경기 전날과 당일 자신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했으면서도 발렌시아 원정 소화해 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날 경기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스페인 방역 당국의 책임과 노력 아래 무관중으로 열렸다"면서 "우리 구단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놀라움을 표명한다"고 적었다.

앞서 가스페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10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꼈으며, 최근 항체 검사를 통해 당시 감염됐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발렌시아는 전체 선수단의 약 3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유럽 내 최다 감염 구단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5월 이뤄진 재검사에서는 선수단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구단은 라리가의 6월 11일 재개를 앞두고 훈련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