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은 길다"…허문회 롯데 감독의 '여유 있는 운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31일 평소보다 1시간 30분 정도 늦은 낮 12시 40분, 서울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 롯데 투수와 야수 모두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몸만 풀었다.

수비, 타격 훈련은 하지 않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책상에 앉아 있으면 생각만 많아진다"며 "어제 우리가 연장을 치렀다.

오늘 같은 날은 충분히 쉬고 경기를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경기 전 휴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득점이 9개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하지만 허 감독은 선수단을 다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결과는 감독이 책임진다.

선수들은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수 운영 면에서도 허 감독의 철학이 드러난다.

허 감독은 "우리 팀 투수는 되도록 3연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은 길다.

연승할 때도 있고, 연패에 빠질 때도 있다.

팀을 급하게 운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패 중이지만, 허 감독은 선수단의 긴장을 풀고자 노력하고 있다.

허 감독은 거듭 "선수들은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