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통의 한국여자오픈이 예정대로 열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올해 대회를 취소한 가운데 열리는 대회여서 관심이 크다.

대한골프협회와 기아자동차는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연다고 29일 발표했다. 한국여자오픈은 1987년부터 대한민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해 온 권위 있는 대회다. 기아차는 2012년부터 공동 주최사로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내셔널 타이틀이라는 대회의 격을 감안할 때 대회를 쉽게 취소하거나 연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23)과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퀸’으로 떠오른 박현경(20) 등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5000만원과 카니발 차량이 수여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