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하면 집중 견제, 부상 결장하자 '슈팅 실종'…29일 상주전도 출전 불투명
'3경기 무승' 탈출 급한데…'세징야 딜레마' 막막한 대구

지난해 '흥행 돌풍'을 주도하고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살아남았던 대구 FC의 새로운 시즌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대구는 2020 K리그1 3라운드까지 2무 1패를 기록,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K리그1 개막 이후 우승 후보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비긴 것을 포함해 3경기 무패(1승 2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까지 포함하면 5경기 무패를 달린 것과 대조되는 성적표다.

이달 9일 첫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기고, 24일 3라운드에서는 전북 현대에 0-2로 졌다.

시즌을 앞두고 대구엔 몇 가지 변수가 있었다.

간판스타이자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의 이적,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준비 차질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어에 대형 전력 누수가 없는 가운데 현재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3경기 무승' 탈출 급한데…'세징야 딜레마' 막막한 대구

특히 3경기 단 1골에 그친 '빈공'이 발목을 잡는다.

인천과의 첫 경기 땐 '에이스' 세징야가 상대 수비수 마하지에게 꽁꽁 묶이면서 세징야의 집중 견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득점 3위(15골), 도움 2위(10개), 공격포인트 1위(25개)로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른 세징야는 상대 입장에선 '경계 대상 1호'다.

지난해 대구의 선전이 이어지며 다른 팀의 대비도 더 철저해졌다.

세징야가 봉쇄되면 공격진을 이루는 에드가, 김대원의 위력도 저하돼 지난해 그라운드를 휘저은 대구의 매서운 역습을 살리기 어렵고 골문을 열기도 그만큼 쉽지 않다.

세징야마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2무 뒤 첫 패배로 이어졌다.

상대가 '호화 군단' 전북이긴 했지만, 전주 원정에서 1승 1무를 기록할 정도로 '닥공'의 전북에 맞섰던 지난해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양상이었다.

'3경기 무승' 탈출 급한데…'세징야 딜레마' 막막한 대구

특히 후반 44분까지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해보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이후 에드가가 두 차례 슈팅을 기록해 '슈팅 0개'의 굴욕은 면했다.

대구는 29일 상주 상무를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4라운드에 나서는데, 이 경기에도 세징야는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게 대구 구단의 설명이다.

상대인 상주는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을 지키지 못해 엔트리와 교체 선수의 페널티를 안고도 연승을 달렸고, 이번 경기엔 일부 선수가 복귀해 페널티 없이 나설 예정이라 '무승 탈출'이 시급한 대구로선 부담감이 더 커졌다.

일단 대구는 베테랑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와 데얀에게 기대를 걸어볼 참이다.

그러나 이들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기다리는 것 외에 마땅한 대안 없이 '세징야 원맨 팀'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시즌 내내 대구의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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