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클랜드 "야구를 할 수 없는데…구장 임대료 못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홈구장 임대료를 내지 못한다고 선언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를 연고로 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의 연간 시설 대여료 120만달러(약 14억7천만원)를 지급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관리하는 공동기구의 임시 대표인 헨리 가드너는 '베이 아레나 뉴스 그룹'에 "오클랜드 구단은 구장을 사용하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급 능력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가드너는 "협상 여지는 있지만,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오클랜드 콜리세움은 오클랜드시와 앨러미다 카운티가 소유한 시설이다.

오클랜드 구단은 매년 구장 사용료를 지불해왔으며, 지급하지 못하면 위약금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오클랜드 구단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 앨러미다 카운티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1천명 이상의 사람이 시 시설에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황에서 팀의 구장 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단은 "시·카운티·주 보건당국과 지역사회의 방역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지난 3월에 시설 당국에 구장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연간 임대료 지급을 연기할 수 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상황이 안전해져서 시와 카운티가 지금의 조치를 해제하고,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된 메이저리그 개막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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