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3루 도루 2개…드디어 빛을 본 삼성의 '뛰는 야구'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초반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낮은 타율'이 아닌 '낮은 도루 성공률'이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를 독려했고, 마침내 뛰는 야구가 빛을 봤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3번 도루를 시도했고, 모두 성공했다.

특히 위험이 큰 3루 도루를 두 차례 성공했다.

3루 도루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0-0이던 2회 말, 선두타자 이학주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일러 살라디노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 도달했다.

그리고 김헌곤의 타석 때 3루를 훔쳤다.

1사 3루가 되자,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했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 홈 승부까지 펼치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김헌곤의 타구는 크게 바운드되어 전진 수비한 LG 3루수 김민성의 키를 넘어갔다.

이학주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구자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를 감행했다.

처음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구자욱은 이학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과감한 3루 도루 2개…드디어 빛을 본 삼성의 '뛰는 야구'

이날 경기 전 허 감독은 "우리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걸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비거리 30m의 타자를 100m로 늘릴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뛰는 분위기를 만들고, 뛰는 야구의 효과를 누리고 싶었는데 도루 성공률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슬라이딩을 너무 늦게 해서, 누를 지나쳐 아웃되는 상황도 3번 있었다"고 구체적인 실패 사례를 되새기기도 했다.

19일까지 삼성은 14차례 도루를 시도해 7번 성공하고, 7번 실패했다.

도루 시도는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이 했지만, 도루 성공률은 50%로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허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게 결국엔 나올 것이다"라며 '뛰는 야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령탑의 마음이 선수단에 전해졌을까.

삼성 선수들은 과감하게 뛰었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 LG에 이어 3번째로 팀 통산 4천200도루를 채웠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은 뛰는 야구가 승리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