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더 높은 탄도와 낮은 스핀…비거리 향상 도와
캘러웨이는 거침없는 연구개발(R&D)로 골프용품 시장을 이끌어왔다. 티타늄 소재의 드라이버 헤드, ‘그래핀’을 접목한 골프공 등 캘러웨이가 세상에 첫선을 보인 용품은 무궁무진하다.

캘러웨이는 4세대 크롬소프트20 골프볼(사진)을 최근 선보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치코피에 있는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한 뒤 처음 내놓은 골프볼이다. 업계 최초로 3차원(3D) 엑스레이 장비를 써 볼의 코어가 중앙에 위치했는지, 디자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불량품 발생률을 ‘제로’에 가깝게 낮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크롬소프트20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그래핀을 아웃코어에 삽입해 이너 코어 사이즈를 과거 모델 대비 약 34% 키운 것이 특징이다. 커진 이너 코어는 더 높은 탄도와 낮은 스핀을 발생시켜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한다. 캘러웨이골프 측에 따르면 인천 송도에 있는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3세대 및 4세대 크롬소프트의 비거리 측정을 위해 로봇테스트를 한 결과 90마일, 100마일, 110마일 세 가지 스윙 스피드에서 모두 4m 이상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크롬소프트20은 크롬소프트20 외에도 크롬소프트20 트리플 트랙, 크롬소프트20 트루비스 등 모두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캘러웨이의 높은 기술력은 프로 골퍼들에게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지난주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10명 중 4명은 캘러웨이의 드라이버를 들었다.

KLPGA 공식 기록업체 씨앤피에스에 따르면 ‘국내 개막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150명의 선수 가운데 38%가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 중 약 58%가 최근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드라이버로 주목받은 매버릭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러웨이는 이로써 2016년부터 이어온 개막전 드라이버 사용률 1위 기록을 5년째 이어갔다.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의 ‘최애 드라이버’ 브랜드는 캘러웨이인 셈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