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 비상…하주석·오선진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말소

"하주석은 17일 경기 중 부상…오선진은 경기 후 통증 호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26)과 핵심 내야수 오선진(31)이 나란히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화 구단은 18일 "하주석과 오선진이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나란히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두 선수 모두 약 4주간 재활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일단 두 선수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서산 재활군에서 치료와 회복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주석의 이탈은 예견됐다.

그는 전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5회 말 공격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오선진도 같은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이다.

한화 구단은 "오선진 역시 17일 경기 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으며 오른쪽 허벅지 내측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하는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재발 우려가 높아 회복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전 경기 복귀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화로선 두 선수의 이탈이 뼈아프다.

특히 하주석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더욱더 그렇다.

하주석은 지난해 3월 28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는 재활과 회복 훈련을 거쳐 올 시즌 복귀했고, 12경기에서 타율 0.333, 7타점, 2도루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오선진은 지난해 하주석을 대신해 대체 유격수로 활약했고 최근엔 3루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나란히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한화의 내야 가용 자원은 크게 줄어들었다.

당분간 한화는 3루에 송광민, 유격수 자리에 노시환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