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야구 개막은 최소 위험으로 많은 보상 얻는 일"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열린다면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미국 CBS 스포츠가 17일(한국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쿠오모 주지사는 올해 후반기쯤 연고 팀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뉴욕에서 경기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경제적 이윤과 여흥 흥밋거리를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위험과 보상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의 위험으로 많은 보상을 얻는 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야구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만큼 나아지지 않았지만, 야구 개막을 바라는 목소리는 높다.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미국 정계 인사들은 야구 개막이 코로나19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생활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기고, 야구가 미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메이저리그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를 극복하고 정규리그를 시작한다면 일상 복귀와 스포츠 개막을 바라던 국민들의 사랑을 흡수하고 수입도 창출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오모 주지사의 생각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4월에도 선수와 구단의 수입 확보 차원에서 뉴욕에서 무관중으로 야구를 하는 방안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현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가족이 '최소한의 위험'을 감수할지는 미지수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 초 개막을 위한 협상을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MLB 사무국은 클럽하우스에서 샤워 금지, 더그아웃에서 포옹과 침 뱉기 금지, 마스크 착용, 주당 1만회 이상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을 담은 코로나19 매뉴얼을 각 구단에 전달하고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건강과 안전에 확신이 들기 전까진 경기를 시작해선 안 된다는 태도를 고수 중이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연봉 문제다.

선수노조는 무관중 경기를 가정한 구단의 수입 50% 분배안을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과 같은 발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