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테니스 투어 정상적으로 재개되기 어려울 것"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테니스 투어 대회 일정이 정상적으로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달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테니스협회와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테니스는 매주 이동해서 숙소에 머물다가 또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대회 운영을 위한 관계자들이 필요하다"며 "나라를 오가며 투어가 진행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 서킷 대회는 3월 중순부터 중단돼 7월 중순 이후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5월에서 9월로 미뤄졌고, 6월로 예정된 윔블던은 1945년 이후 처음으로 취소됐다.

나달은 "최근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사회·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가 몇 년이 아닌 몇 개월 정도에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테니스를 재개하는 시기가 빠를수록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테니스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달은 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파우 가솔과 함께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현재 선수들이 훈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는 더 쉽지 않다"며 "부상 위험도 그만큼 크다"고 우려했다.

나달에 앞서 앤디 머리(129위·영국)도 지난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테니스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늦게 재개되는 종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는 "테니스 경기를 하려면 전 세계에서 선수와 코치, 관계자 등이 모두 한 장소에 모여야 한다"며 "9월에 정상화가 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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