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내달 8일 수원 삼성과 2020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내달 8일 수원 삼성과 2020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기’를 글로벌 시장에서 누리고 있다. 중계권을 구매하겠다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다음달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중계권 전문회사인 스포츠레이더를 통해 세계 10개국 방송사, 해외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세 곳 등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은 물론 영국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리그 영상 사용권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이와 별도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이 중계권 구매 문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유럽 스포츠 중계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를 통해 K리그 콘텐츠 해외 판매 중개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실적이 부진했지만 K리그가 세계 주요 축구 리그 중 가장 먼저 문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매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연맹은 지난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즌 K리그 개막일을 5월 8일로 확정했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레이더는 연맹과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K리그1·2(1·2부리그) 및 승강플레이오프 해외 중계권 판매 독점권을 확보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