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의 몽펠리에 동료 코로나19 확진…리그1 선수 첫 감염
윤일록(28·몽펠리에 HSC)의 소속팀 동료가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간) "몽펠리에 미드필더 주니어 삼비아(24)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몽펠리에의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렸다.

삼비아의 에이전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삼비아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면서 "다만 더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에서는 2부리그 트루아 AC에서 뛰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29)이 지난달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확진 선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몽펠리에는 지난 1월 윤일록이 입단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도 늘어난 팀이다.

몽펠리에 구단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선수 중 하나가 소화기와 호흡기 문제로 이틀 전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은 해당 선수 이름과 코로나19 관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언론은 삼비아를 지목하고, 그가 코로나19 의심증세로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삼비아는 위장병에 걸린 것처럼 사흘 동안 심한 설사를 해 현지시간 21일 아침 병원을 찾았다.

당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받았는데 음성 결과가 나왔다.

삼비아는 이튿날 퇴원했으나 폐 상태가 나빠져 다시 같은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두 차례나 병원을 옮긴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전트는 삼비아가 쇼핑을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프랑스 프로축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달 13일부터 2019-2020시즌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오는 6월 무관중 경기로 리그 재개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1부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