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대전 복귀' 이웅희 "적응 이상무…수비진 호흡 자신"
7년 만에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간 베테랑 수비수 이웅희(32)가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의 성공적인 새 출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전이 최근 집계한 2020시즌 유니폼 판매량에서 1위에 오른 이웅희는 23일 구단을 통해 "선수로서 꿈 같은 일"이라며 "대전에 돌아오자마자 이런 기쁨을 느끼게 해준 팬들께 감사드리고, 운동장에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웅희는 대전중앙초, 봉산중, 유성생명과학고, 배재대를 나온 '대전의 아들'이다.

프로 데뷔도 2011년 대전시티즌에서 했다.

대전에서 주축으로 성장해 2014년 FC서울로 이적, 지난해까지 서울 소속으로 리그 94경기에 출전한 그는 올해 기업구단으로 거듭나 전력 보강에 나선 대전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팀이 올해 초 공식 창단하고 영입전도 더뎌져 3월 초에야 합류했으나 유니폼 판매 점유율 44.2%를 기록할 정도로 대전 팬들이 이웅희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웅희는 "늦게 합류했지만, 서울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선홍 감독님과 코치진이 있어 적응에 문제는 없었다"면서 "수비진이 다양한 조합으로 훈련하며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고 시즌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는 "이지솔, 이규로, 이슬찬 등 모든 수비수가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누가 출전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대전이 선수단을 대폭 재편하면서 다양한 곳에서 선수들이 모인 터라 구심점 역할도 이웅희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베테랑이라고 해서 무게를 잡기보다 어린 선수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이 새로운 동기부여를 갖고 개막전을 대비하고 있어 운동장 분위기가 활기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웅희는 "팀의 레전드는 구단과 팬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이 없으면 그 팀은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구단의 시작점에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팬들과 함께 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