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중단 악재 없다면 KS 종료일은 11월 28일…고척돔에서 마무리
'어린이날 개막' 택한 KBO의 최종 목표는 '11월 28일 종료'
2020년 한국프로야구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고척 스카이돔이다.

물론, 정규시즌 개막을 늦춘 '보이지 않는 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는 기승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가 있다.

KBO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개막일을 어린이날인 5월 5일로 확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 2020년 KBO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10개 구단이 144경기씩을 치르고서 11월 2일 정규시즌을 마친다.

11월 4일에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는데, 준플레이오프는 종전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단축해서 치른다.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리면 11월 28일에 '우승팀'이 결정된다.

KBO가 그리는 '2020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다.

'어린이날 개막' 택한 KBO의 최종 목표는 '11월 28일 종료'
KBO는 추위를 피하고자, 11월 15일 이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이미 대관도 마쳤다.

경기 수를 크게 줄이지 않는 한 11월 15일 전에 한국시리즈를 종료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2020년 프로야구 챔피언은 고척돔에서 결정된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국내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늦은 5월 5일에 개막한다.

종전 가장 늦은 개막은 1995년 4월 15일이었다.

'가장 늦은 폐막'도 예약한 상태다.

2018년 한국시리즈는 11월 12일에 끝났다.

하지만 올해 11월 12일에는 한국시리즈(KS)를 시작할 수도 없다.

'어린이날 개막' 택한 KBO의 최종 목표는 '11월 28일 종료'
3월 말 혹은 4월 초에 정규시즌을 개막한 국내 프로야구의 과거만 돌아보면 아쉬움이 커진다.

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신음하는 2020년으로 시선을 돌리면 긍정적인 면도 많이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는 대만리그(4월 12일 개막)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야구 리그를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아직 개막일을 정하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 언론은 한국프로야구의 개막 준비 소식에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KBO리그가 정상적으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11월 28일에 종료하면 또 한 번 외신으로부터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