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컵 결승까지'…빌바오, 은퇴 앞둔 아두리스와 계약연장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빌바오가 은퇴를 앞둔 베테랑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39)에게 국왕컵(코파 델레이) 정상까지 함께 오르자며 손을 내밀었다.

스페인 신문 마르카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빌바오가 아두리스와 계약 기간을 이번 시즌 국왕컵 결승 때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에 39번째 생일을 맞은 아두리스는 올해 6월까지인 빌바오와의 계약이 끝나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빌바오는 2019-2020시즌 국왕컵 결승에 올라 지역 맞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치른다.

빌바오는 1983-1984시즌 이후 36년 만의 대회 우승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이달 18일 치르려 했던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 없이 연기됐다.

물론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도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빌바오는 국왕컵 결승이 언제 개최되더라도 아두리스와 함께 치른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르카는 만약 이번 시즌 국왕컵 결승이 내년 5월에 열린다면 아두리스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2002년 빌바오에서 프리메라리가에서 데뷔한 뒤 마요르가, 발렌시아 등을 거친 아두리스는 빌바오에서만 12시즌을 뛰면서 통 407경기에 출전해 172골을 터트렸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정규리그의 경우 14경기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그는 빌바오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국왕컵 결승이 아두리스의 프로 선수로서 마지막 공식경기가 될 전망이지만, 빌바오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팬들도 참여할 수 있을 때 홈구장 산 마메스에서 그의 은퇴 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