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11월 개최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이미 확정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11월로 연기됐다.

그렇다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어떻게 될까.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마스터스를 11월에 연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애초 4월 개최 기준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출전권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4월 기준이라면 이미 92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역대 챔피언 19명과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등 12명은 고정 멤버다.

작년 마스터스에서 12위 이내에 들었던 8명, 작년에 다른 메이저대회 4위 이내 입상자 5명도 이미 확정된 출전 선수다.

2019년 연말 세계랭킹 50위 이내와 작년 마스터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자, 작년 PGA투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등도 일찌감치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놨다.

마스터스가 애초 예정된 4월에 열렸다면 추가될 출전 선수는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발스파 챔피언십, 델 매치 플레이,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와 마스터스 개막 1주일 전 세계랭킹 50위 이내 신규 진입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발스파 챔피언십, 델 매치 플레이, 발레로 텍사스오픈은 취소됐기에 적어도 4명의 출전권은 날아간 셈이다.

리들리 회장은 PGA투어가 재개되어도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11월 마스터스 출전권을 주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이날 이후 투어 대회 우승자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마스터스 직전에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새로 진입하는 선수들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유권 해석에 따르면 '마스터스 개막 1주일 전 세계랭킹'은 어디까지나 애초 일정에 따라 3월 31일 자 세계랭킹이 기준이다.

그런데 세계랭킹은 현재 3월 20일 이후 동결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콜린 모리카와, 스코티 셔플러(이상 미국),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 그리고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4명이 새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결국 올해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96명을 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마스터스는 다른 메이저대회보다 출전 기회를 잡기가 훨씬 얻기 어렵다.

15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하는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보다 출전 선수 규모가 아주 적어 100명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 정원은 딱 정해진 게 아니다.

자격이 되는 선수를 모아보니 100명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마스터스 출전 선수는 103명이 경쟁했던 1966년 이후 50년이 넘도록 100명을 넘은 적이 없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10년 동안 출전 선수 평균은 93.3명이다.

가장 많았던 적이 99명이 출전한 2011년 대회였고, 세 차례는 9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2년 연속 87명이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