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열리지 못한 1945년 이후 75년 만의 일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7월 16일부터1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제149회 디 오픈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1860년 시작된 디 오픈이 취소된 건 대회 사상 13번째다.

마틴 슬럼버 R&A 사무총장은 “올해 디오픈을 개최하기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했지만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는 모든 이들이 자신과 가족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는데 집중하도록 비켜 서있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A는 2021년에 올해 대회를 열기로 했던 로열 세인트조지스에서 149회 대회를 열고, 원래 2021년에 계획됐던 150회 대회는 2022년으로 미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르기로 했다.
올 여름 디 오픈이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150회 대회는 2022년 7월 14~17일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다. 2022년과 2023년 디 오픈은 당초 로열 리버풀과 로열 트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해씩 뒤로 밀리게 됐다.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는 개최 시기를 늦춰 열릴 예정이다. '명인열전' 마스터스토너먼트는 오는 11월 12~15일에 열린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가 4월이 아닌 11월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GA챔피언십은 5월 대신 8월 6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한다. 그리고 US오픈은 6월 대신 9월 17~20일 뉴욕의 윙드 풋에서 열린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