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코로나 확진 선수 "두 번째 검사에선 음성 판정"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빅토르 랑게(남아공)가 두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

PGA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주로 뛰던 랑게는 멕시코 대회를 치른 뒤 남아공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재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한국시간) 남아공 언론에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남아공 전역에 21일간 이동 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져 자택에 자가 격리는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월과 1월에 정말 새 시즌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했고 지금은 펄펄 날아다녀야 할 때"라면서 "그저 소파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신세는 결코 좋은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랑게는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과정도 뒤늦게 상세하게 밝혔다.

멕시코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한 그는 여자 친구와 이틀 동안 등산을 갔다가 발가락을 다쳤다.

병원 응급실에서 그는 발가락 치료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당시 남아공 보건 당국은 최근 3주 이내에 외국에서 온 사람은 병원 치료를 받으려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전혀 열이 나거나 어떤 증상도 없었기에 랑게는 확진 판정에 놀랐다.

그는 "멕시코에서 남아공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감염된 것 같은데 확실하게는 모르겠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검사를 받은 여자 친구 역시 두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