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아베 총리의 용감한 결정 100% 지지"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내면서도 1년 뒤 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사카는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게 돼 아쉽지만 2021년에 더 강한 모습으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영어와 일본어로 각각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가 아이티 사람인 혼혈 선수 오사카는 "제 조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아베 총리의 용감한 (연기) 결정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치를 100%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스포츠는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며 "지금은 국적, 인종, 출신 등을 따지지 않고 최대한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일본 국민을 향해서도 "강한 마음을 유지하며 2021년 전 세계에 우리의 아름다운 나라를 보여줍시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 서로 배려하고, 친절하고, 안전을 유의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오사카는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