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장에 전갑길 전 국회의원 선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이사장에 전갑길(63) 전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국기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202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전갑길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뽑았다.

이사장은 국기원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 수장이다.

재적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이사 중에서 선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한다.

국기원은 지난해 7월 홍성천 전임 이사장의 임기 만료 후 8개월째 이어진 이사장 공백 사태를 끝낼 수 있게 됐다.

전갑길 이사는 조선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광주광역시 시의원, 제16대 국회의원,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등을 지냈다.

국기원과는 지난해 10월 17일 신규 이사로 선임되면서 인연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8일 이사장 선출을 위해 개최된 임시이사회에서 후보로 나섰지만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기원은 재적 이사 21명 중 18명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이사회에서도 5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새 이사장을 선출할 수 있었다.

국기원 이사장에 전갑길 전 국회의원 선출
전갑길 이사를 비롯해 손천택, 김성태 이사가 이사장 후보로 나섰고 1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가 7표, 전갑길 이사가 6표, 김성태 이사가 5표를 받아 재적 이사 과반수 득표자를 내지 못했다.

이후 정관에 따라 상위 득표자인 손천택, 전갑길 이사를 대상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이어졌다.

결국 5차 투표에서 손천택 이사 5표, 전갑길 이사 11표, 무효 2표가 나와 전 이사가 새 이사장으로 뽑혔다.

전 이사는 "늘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이사장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