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개막 4월 20일 이후로 미룬 상황…개막일 확정 여부 관심
KBO, 다음 이사회서 '개막' 조율…실행위 '자가 격리' 대책 논의(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일 윤곽이 4월 7일 KBO 이사회에서 잡힐 것으로 보인다.

27일 KBO 사무국에 따르면, 그간 개막 시점을 1차로 조율했던 프로 10개 구단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는 31일엔 개막일을 따로 논의하지 않는다.

KBO는 이달 3일 실행위를 열어 매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한 주는 실행위, 다음 주는 사장들의 모임인 이사회를 번갈아 개최해 개막 2주 전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KBO는 10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8일 예정이던 프로야구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

이어 24일 이사회에선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루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 4월 7일부턴 그간 금지했던 팀 간 연습경기를 일종의 '무관중 시범경기' 형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KBO는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가 4월 5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만큼 31일 실행위에선 개막일과 관련해 의논할 사안이 별로 없다.

대신 4월 7일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을 논의할 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누그러져 4월 6일부터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한다면, 프로야구는 4월 7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주 후인 4월 21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전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면, 프로야구 개막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당장 27일에도 한화 이글스 퓨처스(2군)리그 선수 한 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선수단 훈련이 모두 중단되는 등 코로나19는 여전히 프로야구를 위협한다.

KBO, 다음 이사회서 '개막' 조율…실행위 '자가 격리' 대책 논의(종합)

일본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도 KBO 이사회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은 후각 문제를 호소한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첫 확진자 후지나미와 함께 밥을 먹은 동료 2명도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한 팀에서만 확진자가 셋이나 나온 셈으로 집단 감염 가능성도 나온다.

일본야구기구(NPB)는 그간 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무관중 시범경기를 치르고, 홈과 원정을 오가며 평가전도 개최하는 등 시즌 준비를 강행하다가 '후지나미 역풍'을 맞았다.

이처럼 감염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추진한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KBO 사무국이나 프로 10개 구단도 보다 신중하게 개막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O 사무국은 원래 예정에 없던 실행위를 31일에 열어 외국인 선수 자가 격리와 관련한 구단의 요청 사항을 듣기로 했다.

KBO는 최근 유럽·미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자 얼마 전 외국인 선수들을 팀에 불러들인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wiz,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5개 구단에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 격리를 26일 오후 늦게 전격적으로 통보했다.

5개 구단은 정부가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의 2주간 자가 격리 의무화 조처를 내리기 전 미국에서 훈련 중이던 외국인 선수들에게 팀 합류를 요청했다.

5개 구단 15명의 외국인 선수 중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한 선수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다.

LG 타일러 윌슨, 로베르토 라모스는 26일 동료와 팀 훈련을 마치기도 했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줄이고자 보건 전문가의 권고를 수용해 외국인 선수 15명의 자가 격리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조처에 '완전체' 훈련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5개 구단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이라는 대의에 수긍하면서도 KBO 사무국의 명확한 설명을 듣고자 실행위 개최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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