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전설' 몬태나 "브래디 이적, 뉴잉글랜드가 실수했어"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던 '전설' 조 몬태나(64)가 톰 브래디(43·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이적에 관해 입을 열었다.

몬태나가 내린 결론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실수했다는 것이었다.

몬태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전국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뉴잉글랜드가 어떻게 브래디가 탬파베이로 떠나도록 내버려 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실수했다"며 "나는 지금도 뉴잉글랜드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6라운드에서 뽑은 뉴잉글랜드에서만 20년간 뛰었다.

그 기간 챔피언결정전 격인 슈퍼볼에 무려 9번이나 진출했고, 그중 6번을 우승했다.

열정적인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 최고의 전술가인 단장 겸 감독인 빌 벨리칙, 리그 최정상 쿼터백 톰 브래디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왕조를 건설했다.

하지만 왕조 건설을 이끈 세 주역의 갈등설은 꾸준히 제기돼왔고, 브래디는 자신의 21번째 시즌에 탬파베이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몬태나는 뉴잉글랜드에서 벨리칙 감독과 티격태격했던 브래디가 공격에 관해서 좀 더 통제권을 갖고자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탬파베이를 행선지로 꼽은 것도 이 팀이 다른 팀들에 뛰어난 공격 자원들을 더 많이 갖췄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했다.

몬태나는 "브래디에게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아마도 오랜만에 재미를 맛보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브래디는 어렸을 때 자신의 우상이 몬태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커리어 막판에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NFL을 발칵 뒤집어놓은 것도 닮았다.

몬태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4차례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뒤 1993년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트레이드됐다.

몬태나는 캔자스시티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은퇴했다.

차이점이라면 샌프란시스코가 향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스티브 영이라는 젊고 뛰어난 쿼터백을 보유하고 있었던 데 반해 뉴잉글랜드는 브래디를 대체할 쿼터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몬태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뉴잉글랜드와 브래디의 결별에 당황해하는 것도 그래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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