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내 결론 계획보다 일찍 나와 다행…1년 후 생각하고 새롭게 세팅해야"
"탁구 대표팀 운영 방안 정리…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재연기 등 플랜C 검토"
[올림픽1년연기] ⑤ 유승민 IOC 선수위원 "선수들이 차분히 준비했으면"

"올림픽이 연기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IOC의 4주 내 결론' 계획보다 조금 일찍 나와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1년 동안 다시 차분히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020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요청을 받은 IOC가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선수들의 차분한 준비를 당부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IOC 결정 하루 전인 23일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일각에선 '왜 한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올림픽 연기 등을 주장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유 선수위원은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유 위원은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배로서 올림픽이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무대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선수 중에선 예정대로 열렸으면 하는 선수와 연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이 혼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혔던 레슬링의 김현우 선수와 '훈련할 시간을 더 갖게 됐다'고 생각하는 선수들 간에 올림픽 1년 연기를 받아들이는 정서가 다른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올해 7월에 컨디션을 맞춰왔던 만큼 이제는 1년 후를 생각하고 새롭게 세팅해야 할 것 같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우리 선수들이 10주 가까이 외출을 못 했다고 한다.

선수들이 이제는 다소 강한 관리에서 벗어나 다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이 수장을 맡은 탁구 종목도 4월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아시아예선이 코로나19 여파로 파행을 겪었고, 1년 후를 대비한 올림픽 대표팀 구성 등 고민이 적지 않다.

[올림픽1년연기] ⑤ 유승민 IOC 선수위원 "선수들이 차분히 준비했으면"

그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한 4월 5일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후에는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운영 방안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월로 한 차례 연기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의 '재연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애초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부산 세계선수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6월 21일부터 28일까지로 연기해 놓은 상태다.

그는 "국제탁구연맹과 계속 전화 회의를 하고 있는데, 플랜B로 잡아놨던 부산 세계선수권의 6월 개최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플랜C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만간 이 부분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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