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티켓 보유' 팬 제기 소송에 "피해 보상 법적 책임 없다"
MLB 휴스턴 "사인 훔치기에 진실한 사과 해오지 않았나"

'사인 훔치기'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법정에서 '진실한 사과를 해왔다'면서도 팬들에게 피해를 보상해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휴스턴 구단 법무팀 소속 변호사들은 시즌 티켓을 소지한 팬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피해를 보상할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는 물론 2018년에도 전자 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몰래 파악해 경기한 것으로 드러나 야구계에 충격을 줬다
이에 휴스턴 시즌 티켓을 보유한 팬들은 휴스턴이 과다 청구액을 돌려줘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속임수로 팬들이 과도한 돈을 지불해 시즌 티켓을 사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휴스턴 구단 법무팀은 지난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휴스턴의 성과에 대해 시즌 티켓 소지자들이 실망함으로써 발생한 손해를 보상해줄 법적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티켓 소지자는 경기장에 입장하고, 지정된 경기의 좌석에 앉을 권리만 있을 뿐, 그 이후에 경기가 다르게 진행됐어야 했다고 불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그러나 휴스턴 구단이 사죄의 표현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사인 훔치기 논쟁은 구단 조직은 물론 휴스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며 "선수들과 짐 크레인 구단주 등 휴스턴 구성원들이 수차례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팬들의 태도도 확고하다.

소송을 맡은 힐리어드 마르티네스 곤살레스 로펌의 밥 힐리어드 대표는 "이번 일이 어떻게 발생했고, 누가 연루됐는지 알고 싶다"며 사인 훔치기에 관련된 모든 선수가 증언 조사를 받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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