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스 애플봄 캐나다골프협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라앉을 때까지 골프 코스에 나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애플봄 회장은 24일 캐나디언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골프는 야외 스포츠라서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른다면 괜찮다고 여기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타인과 접촉이 많다"며 "지금은 무조건 사람들과 접촉을 삼갈 때이니만큼 골프를 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골프협회나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벙커 정리용 고무래를 쓰지 않는 등 골프 규칙까지 유연하게 적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하면서도 정작 골프를 중단하라는 권고는 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캐나다골프협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캐나다 국내 골프 경기를 모두 중단했다. 또 캐나다골프협회는 도쿄 올림픽이 열려도 선수들을 참가시키지 않겠다는 캐나다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지지하기도 했다.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참관하고 미국 출장을 다녀온 애플봄 회장은 14일 동안 자가격리 중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